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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 25층 외벽등반… 20시간 구조작전

세계

연합뉴스TV 너구리 25층 외벽등반… 20시간 구조작전
  • 송고시간 2018-06-15 10:04:54
너구리 25층 외벽등반… 20시간 구조작전

[앵커]

미국에서 25층짜리 건물 외벽을 등반한 야생 너구리가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손에 땀을 쥐는 구조 작전 끝에 너구리는 20시간 만에 안전하게 생포돼 야생으로 돌아갔습니다.

진혜숙 PD입니다.

[리포터]

깜깜한 밤, 작은 동물 한 마리가 건물 외벽을 타고 올라갑니다.

야생 너구리입니다.

발톱을 이용해 벽을 타고 올라가다, 미끄러지는 아찔한 모습도 포착됩니다.

너구리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11일.

미네소타 주 2층 건물 지붕에서 처음 발견됐는데 사람을 피해 25층짜리 고층 빌딩으로 달아나면서 손에 땀을 쥐는 구조작전이 펼쳐졌습니다.

<목격자> "너구리가 움직여요, 세상에, 세상에"

너구리는 마치 '스파이더맨'처럼 순식간에 건물 12층까지 기어 올랐고, 이 모습은 SNS와 현지 언론에 의해 실시간으로 중계됐습니다.

건물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며 23층까지 올라온 너구리는 힘이 빠졌는지 창문 턱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자칫 너구리가 추락할 수도 있는 상황.

유명 할리우드 감독은 너구리를 구조하는 사람에게 1천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고, 시 당국과 동물 보호단체는 고양이 먹이로 너구리를 옥상으로 유인해 12일 새벽 안전하게 구조했습니다.

처음 발견된 지 20시간 만이었습니다.

시 관계자는 "너구리는 2살짜리 암컷이었다"면서 "약간 말랐지만 건강상태는 괜찮았다"고 밝혔습니다.

너구리의 구조 소식에 SNS에는 환호가 쏟아졌고, SNS 스타가 된 너구리는 안전하게 야생으로 돌아갔습니다.

연합뉴스 진혜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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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