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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우리의 희망] 나라가 애 키워준다?…다둥이 가족의 속사정

사회

연합뉴스TV [아기는 우리의 희망] 나라가 애 키워준다?…다둥이 가족의 속사정
  • 송고시간 2018-06-17 20:33:12
[아기는 우리의 희망] 나라가 애 키워준다?…다둥이 가족의 속사정

[뉴스리뷰]

[앵커]

애를 많이 낳으면 애국자다, 요즘같은 저출산 시대에 많이 쓰는 말이죠.

그런데 과연 우리 정부나 사회는 다자녀를 둔 부모에게 애국자 대우를 하고 있을까요?

연합뉴스TV 연중기획, '아기는 우리의 희망' 열번째 순서로 이준흠 기자가 다둥이 가족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다둥이 엄마 김진아 씨는 지난해 막내 정환이를 출산했습니다.

첫째 채은이와 나이 차이는 15살, 6남 1녀의 막둥이입니다.

남매들끼리 같이 놀고 공부도 서로 도와주다보니 친구보다 더 친합니다.

집안에 하루종일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김진아 / 다자녀 엄마> "아이가 엄마 아빠를 보고 웃잖아요. 그때만큼은 엄마랑 아빠도 따라 웃을 수 밖에 없거든요. 그 웃음이 너무 이뻐서 해맑아서…"

좋아서 낳은 아이지만 키우는 일이 만만치는 않습니다.

한창 잘 먹는때다 보니 한달에 거의 쌀 한가마가 사라집니다.

돌아가면서 아프기라도 하면 병원비도 많이 들고 마음고생도 심합니다.

더 큰 상처는 사람들의 시선입니다.

생각없이 애를 낳았다거나 요즘은 나라에서 애를 다 봐준다는 등 비아냥대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진아 / 다자녀 엄마> "사람들이 '저 집 아기 맞아? 아니야 조카들도 있을 거고'이래요. 저희 애들 맞다고 그러면 '무슨 엄마가 미련하게 애를 저렇게 싸질러놔?' 이런 말까지 해요. 사람들이…"

연말정산 세액공제나 공공요금 할인 등 여러 다자녀 혜택이 있지만 정작 국가가 아이를 키워준다고 느낄 만한 정책은 거의 없다고 다자녀 부모들은 입을 모읍니다.

아이를 낳으면 현금을 주는 출산장려금도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나마도 지방자치단체마다 지원금이 10배 가까이 차이날 정도로 천차만별입니다.

<김진아 / 다자녀 가족> "둘째를 낳으면 첫째에 지원해준 것부터 해서 둘째는 또 어떻게 지원해주겠다 이런 (아이 수에 따라) 차별적인 지원을 해달라는 것이죠. 그러면 첫째까지는 이런 지원을 받을 수 있네? 그럼 둘째도 생각해볼까?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아직까지 다자녀 가구에게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구호는 주는 것 없이 큰소리치는 생색내기에 불과합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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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