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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셈법 복잡해졌다"…미국, 북중밀월에 촉각

세계

연합뉴스TV "트럼프셈법 복잡해졌다"…미국, 북중밀월에 촉각
  • 송고시간 2018-06-20 10:06:19
"트럼프셈법 복잡해졌다"…미국, 북중밀월에 촉각

[앵커]

미국은 김정은 위원장의 세 번째 방중이 '포스트 북미정상회담' 국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워싱턴 외교가에선 북중 간의 급속한 밀착이 향후 비핵화 협상에 중대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잇달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승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무부는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방중에 대해 대북 '최대압박' 전략을 강조하며 중국의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헤더 나워트 / 미 국무부 대변인> "우리는 그들(중국)이 미국의 (대북)정책을 계속 지지해줄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지난 1년 간 (북한을 향해) 최대 압박 전략을 지속해왔습니다. 우리는 (북한이) 지난주 북미정상회담에서 한 약속과 합의사항을 잘 따르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비핵화 셈법은 한층 복잡해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워싱턴 정가는 김 위원장의 세번 째 방중이 미중 간 무역전쟁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이뤄진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중 간 균열을 지렛대 삼아 협상주도권을 쥐려는 북한과, 대북 영향력으로 무역전쟁을 유리한 국면으로 끌고가려는 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뉴욕타임스는 "김정은이 지렛대를 갖고 중국에 다시 왔다"며 핵 무기 해체에 대한 워싱턴의 대북 압박이 계속되는 시점에서 북한으로서는 두 열강의 적대적 무역관계를 활용할 입구가 될 수 있다고 풀이했습니다.

북중 신밀월이 앞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될 비핵화 프로세스에 중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습니다.

미국이 조기 제재완화 해제에 선을 긋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본격적인 대북지원에 나설 경우 비핵화 동력은 그만큼 약화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동아시아 외교의 중심에 놓여있는 중국의 위상, 그리고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이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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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