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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건강 36.5] 두통 참지마세요…뇌속 '시한폭탄' 가능성 높아

경제

연합뉴스TV [김지수의 건강 36.5] 두통 참지마세요…뇌속 '시한폭탄' 가능성 높아
  • 송고시간 2018-06-22 10:00:26
[김지수의 건강 36.5] 두통 참지마세요…뇌속 '시한폭탄' 가능성 높아

<출연 : 연합뉴스TV 김지수 보건담당 기자>

[앵커]

수면 부족과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달고 사는 질병 중 하나가 두통입니다.

두통은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자 질병인데요.

두통이 잦게 발생하거나 발생 양상이 특이하다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합니다.

김지수 보건담당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두통이라고 하면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습니다.

정확한 이해가 필요한데 잠시 설명해주시죠.

[기자]

두통은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인데요.

일차성 두통이란 정밀 검사를 했는데도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한 경우입니다.

여기에는 편두통과 긴장성 두통이 포함됩니다.

반면 이차성 두통은 원인을 찾을 수 있는 경우입니다.

뇌졸중과 같은 뇌질환뿐 아니라 약물이나 알코올 등에 의한 두통이 해당됩니다.

일차성인지 이차성인지는 정밀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는데요.

심한 두통으로 병원을 찾으면 우선 뇌질환에 의한 두통 가능성, 즉 이차성 두통인지 검토하고 뇌질환이 의심스러우면 CT나 MRI 검사를 받게 됩니다.

[앵커]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를 일차성 두통이라고 하는군요. 편두통도 일차성 두통에 해당된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편두통은 정확한 이해가 필요한데요.

왜냐하면 편두통은 이름 때문에 오해하기 쉬운 부분들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편두통은 항상 한쪽 머리만 아픈 것이 아니라 양쪽이 모두 아픈 경우도 있습니다.

편두통의 증상은 머리가 쿵쿵 울리듯 아프고 속이 메스꺼워진다는 것입니다.

또 빛이나 소리에 노출됐을 때 심해진다는 것도 특징입니다.

이 말은 편두통이 심할 때 밝은 빛이나 소음 같은 데 굉장히 민감해져서 이를 피하고 싶은 증상이 나타난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되도록 어둡고 조용한 곳에 있으려는 증상이 동반됩니다.

편두통은 1년에 두세번 정도 나타난다면 큰 문제가 아니지만 한달에 서너번 이상 나타나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면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합니다.

전문가의 설명을 담아봤습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정성우 교수의 설명입니다.

<정성우 /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 "편두통은 한번에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라 조절하면서 관리하는 뇌의 질환이라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편두통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편두통 치료약물 중 각각 환자에게 맞는 약물과 용량을 선택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하므로 담당의사와 충분한 상의를 통해서 최적의 치료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물치료 뿐 아니라 비약물 치료도 중요합니다. 환자가 두통일기를 쓰면서 자신의 두통을 유발하는 요인을 찾아서 그것을 피하는 한편 규칙적인 수면, 식사, 운동 등 두통을 예방하려는 생활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앵커]

편두통도 심할 경우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것이네요.

[기자]

네. 편두통은 자칫 만성두통으로 진행되기 쉽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만성두통으로 진행된 후에는 치료가 어렵습니다.

또 만성두통이 됐을 때는 대부분 진통제 남용으로 인해 약물 과용 두통으로 양상이 바뀐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경우 환자는 본인이 어느 정도 진통제를 복용했는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두통이 자주 발생하는데 근본적인 치료를 하지 않고 임의로 진통제를 계속 복용하는 것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어서 정성우 교수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정성우 /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 "편두통 발작이 왔을 때 조기에 정확히 조절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에서도 힘들고 지장이 초래되는 것 뿐만 아니라 그런 두통이 자주 발생, 반복될 경우에는 점차 만성두통으로 진행할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두통을 초기에 정확하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고…"

편두통처럼 만성두통으로 이어지기 쉬운 두통이 하나 더 있습니다.

긴장성 두통이 있는데요.

긴장성 두통도 편두통과 같이 일차성 두통입니다.

긴장성 두통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할 정도로 가장 흔합니다.

주로 스트레스나 피로, 수면 부족, 감정적인 문제로 유발하는 가벼운 두통에 해당됩니다.

긴장형 두통의 증상으로는 압박감, 조이는 느낌, 머리나 어깨를 짓누르는 느낌이 있습니다.

대부분 진통제로 통증이 잘 가라앉습니다.

하지만 자주 발생한다면 치료를 받는 것이 권고됩니다.

[앵커]

지금부터는 이차성 두통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앞서 이차성 두통은 특정 질환이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말 그대로 '2차성', 어떤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는 두통입니다.

'위험신호', '시한폭탄'으로 봐야 합니다.

이차성 두통은 기존에 겪었던 두통과는 새로운 형태의 심한 두통인데요.

이차성 두통을 경험한 사람들은 '이렇게 아프기는 처음이다', '마치 망치로 맞은 듯 아프다'라는 반응을 주로 보입니다.

또 두통이 며칠이나 몇주에 걸쳐 점차 심해지거나 메스꺼움과 구토가 동반되는 경우, 시력에 문제가 생기거나 걸을 때 균형을 잡기 힘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이차성 두통의 특징입니다.

이런 유형의 두통은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질환의 전조증상이기도 합니다.

관련해서 정성우 교수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정성우 /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 "특히 뇌의 뒤쪽, 후두나 소뇌에 큰 뇌경색이 발생했을 경우 두통을 쉽게 호소할 수 있고 뇌출혈이 생겼을 때는 뇌경색보다는 훨씬 더 두통을 자주 호소하게 됩니다. 뇌 지주막하 출혈이 발생하면 벼락두통 양상이, 갑작스럽게 극심한 두통이 발생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두통과 함께 구토라든지 의식이 저하된다든지 목이 뻣뻣해진다든지…"

[앵커]

뇌혈관 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뇌 질환에서 두통이 중요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이야기군요.

[기자]

두통이 뇌질환의 전조증상일 경우 빨리 조치하지 않으면 생명의 위협은 물론 한쪽 마비와 같은 후유증을 겪게 됩니다.

따라서 아주 극심하거나 생전 처음 느껴보는 두통, 시력이나 걷는 데 문제가 느껴지는 증상이 함께 느껴지는 두통이라면 즉각적인 검사를 받도록 조치해야 합니다.

[앵커]

김지수 기자 수고했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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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