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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무더위…고령 농업인 온열질환 위험

사회

연합뉴스TV 때 이른 무더위…고령 농업인 온열질환 위험
  • 송고시간 2018-06-23 16:40:36
때 이른 무더위…고령 농업인 온열질환 위험

[앵커]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 논과 밭에서 장시간 농사일을 하다보면 일사병과 열사병 등 온열질환에 걸릴 수 있습니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 더욱 취약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비닐하우스 안에서 빨갛게 익은 방울토마토 수확이 한창입니다.

온실 내부의 온도는 무려 35℃.

땀은 비 오듯 하고 숨쉬기조차 버겁지만, 노부부는 작업을 멈출 수 없습니다.

적기에 수확해 납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고봉순 / 경기 수원시 당수동> "숨이 막 턱턱 막힐 정도로 일어서면 어지러워서 쓰러질 거 같고 너무 힘들었어요."

김매기는 벼농사에서 가장 힘든 작업입니다.

뙤약볕은 내리쬐고 밑에선 후덥지근한 열기까지 올라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힘듭니다.

<유철종 / 경기 수원시 입북동> "뜨거울 때는 작업을 못 해요. 한창 뜨거울 때는요. 아침 새벽에 나와서 좀 뽑고 오후 한 3시부터 작업을 하고…"

이처럼 무더운 날씨에 작업하다 보면 일사병이나 열사병과 같은 온열질환에 걸리기에 십상이고 특히 노약자는 더욱 취약합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발생한 온열질환자 6,500여명 가운데 절반가량이 농촌에서 발생했고 그중 74%가 65세 이상 노인이었습니다.

<김경란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 "고령 농업인들은 더위에 신체적응 능력이 굉장히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더운 여름철에 일할 때는 온몸을 햇볕으로부터 막을 필요가 있고요…"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으려면 새벽이나 저녁때 일하고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며 염분과 미네랄을 함께 보충해줘야 합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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