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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 유일 여성 운전금지' 사우디 관습 깼다

세계

연합뉴스TV '지구상 유일 여성 운전금지' 사우디 관습 깼다
  • 송고시간 2018-06-24 13:50:12
'지구상 유일 여성 운전금지' 사우디 관습 깼다

[앵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여성의 운전을 금지했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드디어 여성들이 운전대를 잡을 수 있게 됐습니다.

역사적인 순간, 사우디 여성들은 차를 몰고 거리로 나와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했던 자유를 만끽했습니다.

진혜숙 PD입니다.

[기자]

처음으로 운전석에 앉아 복잡한 거리를 달립니다.

아직은 서툰 운전실력이지만 도로를 주행하며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했던 자유를 만끽합니다.

<헤사 알-아자지 / 사우디 여성 운전자>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말문이 막히네요."

지구 상에서 유일하게 여성의 운전을 금지했던 사우디아라비아가 현지시간 24일 0시를 기해 여성의 운전을 허용한 겁니다.

운전면허증을 가진 여성들은 0시가 되자마자 차를 몰고 거리로 나왔고 아직 운전을 배우지 못한 여성들도 거리에서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맞이했습니다.

<현장음> "와~"

본격적인 여성 운전자 시대가 열리면서 운전면허증을 취득할 수 있는 사우디 여성 900만 명 가운데 600만 명 정도가 실제 면허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미스 / 자동차운전학원 수강생> "이제 더 이상 (남성) 운전자나 남편을 기다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제가 직접 운전을 하면서 필요한 일을 처리할 수 있으니까요."

여성운전 허용은 사우디의 실세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주도했습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온건한 이슬람 국가'를 표방하며 그동안 여성을 억압해 온 관습들을 하나씩 깨고 있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여성의 운전 허용으로 여성의 권익 증진 효과와 더불어 사우디 경제에도 크게 도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진혜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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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