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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영화시장 결산…외화 강세ㆍ'미투' 여파

문화·연예

연합뉴스TV 상반기 영화시장 결산…외화 강세ㆍ'미투' 여파
  • 송고시간 2018-07-03 18:21:42
상반기 영화시장 결산…외화 강세ㆍ'미투' 여파

[앵커]

올해 상반기 스크린 시장에서는 할리우드 시리즈물의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한국 영화는 기대를 모았던 작품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가운데 '미투'의 영향도 받았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0주년 기념작으로 기대감을 한껏 높인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는 마블 작품 최초로 1,100만 관객을 넘겼습니다.

'아바타' 이후 외화로서는 9년 만에 얻은 성과였습니다.

인지도가 낮아 흥행이 어려울 것으로 평가 받은 흑인 영웅 '블랙팬서'도 가뿐히 500만 관객을 넘겼고 '데드풀2'는 19세 관람불가라는 등급이 무색하게 흥행하며 전편의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1993년부터 이어져 온 쥬라기 시리즈의 신작도 6월 극장가를 점령해 외화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반면 한국영화는 다양한 소재로 무장했지만 손익분기점을 넘긴 작품은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지난해 개봉해 올해 초 천만 관객을 넘긴 '신과함께-죄와벌'과 지난달 500만 관객을 돌파한 '독전'이 눈에 띄는 흥행작입니다.

'좀비 신드롬'을 일으킨 '부산행' 연상호 감독의 '염력'과 강동원 주연의 '골든슬럼버',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7년의 밤'은 기대와 다르게 줄줄이 고배를 마셨습니다.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랐던 '버닝'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문화예술계를 강타한 '미투'의 여파는 영화계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배우가 출연한 영화는 추가제작비를 들여 재촬영을 진행했고 아직 개봉일을 잡지 못한 작품들도 있습니다.

지난해 말 사고로 세상을 떠난 배우 김주혁의 유작 두 편은 전혀 다른 색깔을 보여주며 모두 개봉해 그리움을 더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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