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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 없는 '카더라 뉴스'…애꿎은 당사자들만 상처

사회

연합뉴스TV 실체 없는 '카더라 뉴스'…애꿎은 당사자들만 상처
  • 송고시간 2018-07-05 07:48:03
실체 없는 '카더라 뉴스'…애꿎은 당사자들만 상처

[앵커]

최근 들어 각종 '카더라 뉴스'가 급속히 퍼지고 있습니다.

소문의 주체가 불분명한 데다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미비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영화 '김광석'에서 가수 고 김광석 씨의 타살 의혹을 제기한 이상호 기자가 결국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남계희 /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3계장> "저희들이 조사한 결과로 봐선 충분한 취재나 객관적인 자료 없이 허위로 판단했습니다."

이처럼 최근 분야를 가리지 않고 '카더라 뉴스'가 확산하면서 시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예멘 난민 문제 역시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이 떠돌면서 난민 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난민 1인당 138만 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1인 기준 실제 최대 지급액은 43만 원으로 소문과 큰 차이가 있습니다.

또 이슬람교도가 성폭력의 주범이라는 주장도 전혀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의 강간과 유사강간 범죄 133건 중 이슬람권 출신이 저지른 건 16건으로 약 12%에 그쳤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감기ㆍ몸살로 휴가를 낸 것을 놓고 온라인상에서는 '와병설'이 떠돌았습니다.

<김재영 / 충남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 "하나 하나가 비수처럼 다가오기 때문에 굉장히 왜곡되거나 잘못된 부분에 대해 항변할 수 없는, 그래서 소수의 의견인지 분간할 여력도 없이 다수의견으로 받아들여질 개연성이 크죠."

전문가들은 카더라 뉴스 피해를 예방하려면 시민들의 자정 능력을 끌어올리는 한편 대책 마련을 위한 사회적 논의가 절실하다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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