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자신의 아들이 국정원에 채용되는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김 의원은 국정원 개혁에 저항하는 적폐 세력의 음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의 아들은 2014년 국정원 공채에서 떨어졌습니다.
최종면접을 통과했지만 기무사 장교 출신인데도 신원조회에 걸렸습니다.
2016년 4월 총선에서 당선된 김 의원은 국정원을 피감기관으로 둔 국회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로 선임됐고 이후 김 의원은 국정원에 자신의 아들이 부당하게 탈락했다는 기록을 남길 것을 수차례 요구했다고 한겨레는 보도했습니다.
김 의원은 채용 외압 의혹을 즉각 부인했습니다.
김 의원은 "2014년 아들이 국정원 공채에서 탈락한 사건은 국정원 직원 사이에서도 '신판 연좌제'로 불렸다"며 "아들은 최종면접까지 합격했는데 기무사 장교인 아들이 신원조회에서 탈락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되물었습니다.
국정원 인사처장을 지내다 이명박 정부 시절 해직된 자신의 경력이 아들의 탈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김 의원의 아들은 2016년 국정원에 경력직으로 채용돼 현재 일하고 있습니다.
<신보라 /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직책과 권력을 사용하여 집요하게 압박하고 될 때까지 채용을 챙기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의 명백한 권력 남용이며 대한민국의 청년들과 부모들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것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국정원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 의원의 아들 임용에 특혜나 편의제공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기무사 출신인데도 신원조회에서 탈락시킨 이유, 또 신원조회 탈락자를 경력 공채에서 합격시킨 이유 등 논란의 핵심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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