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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괄타결론에서 후퇴…북미 비핵화 협상 탄력받나

세계

연합뉴스TV 미국, 일괄타결론에서 후퇴…북미 비핵화 협상 탄력받나
  • 송고시간 2018-07-18 17:37:20
미국, 일괄타결론에서 후퇴…북미 비핵화 협상 탄력받나

[앵커]

미국이 일괄타결론에서 물러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단계적 해법을 주장해온 북한과 입장차가 좁혀지게 됐습니다.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달이 넘도록 지지부진한 비핵화 협상에도 청신호가 켜질지 주목되는데요.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속도 조절을 공식화한 것은 기존 일괄타결론에서 물러나 북한의 단계적 해법을 일부 수용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서두르지 않을 겁니다. 대북 제재는 유지되고 있고 억류자들들은 되돌아왔습니다. 지난 9개월 동안 핵.미사일 실험이나 발사도 없었습니다."

앞서 '슈퍼 매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북한 핵.미사일의 1년 내 해체 시간표를 내밀었던 것과는 결이 다른 모습입니다.

북한이 최근 평양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미국이 강도적 요구를 하고있다고 비난한 것도 미국의 이러한 대북 압박 때문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선회로 북미간 간극이 좁혀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비핵화 협상도 탄력을 받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옵니다.

이번달은 사실상 물 건너갔지만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 속에 오는 9월 유엔 총회에서 종전선언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또 북미가 미군 유해 송환 일정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점도 북미간 비핵화 협상에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통일안보센터장>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가는 것이고 북한과의 실무협상에서 9월 초까지는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미국이 북한의 페이스에 끌려가면서 결국엔 '완전한 비핵화'도 흐지부지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봉석입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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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