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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뿌리고 텐트치고…지자체, 폭염과의 전쟁

사회

연합뉴스TV 물 뿌리고 텐트치고…지자체, 폭염과의 전쟁
  • 송고시간 2018-07-19 16:24:37
물 뿌리고 텐트치고…지자체, 폭염과의 전쟁

[앵커]

전국이 불판입니다.

잠깐만 밖에 나가도 숨이 막히는 날씨긴 하지만 직장으로, 학교로 안 나갈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도무지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애써 옮긴 이들의 땀을 잠시 식혀줄 도심 속 오아시스들을 홍정원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대프리카의 불판은 채 식기도 전에 다시 달궈집니다.

집을 나서자마자 땀범벅이 된 이들이 모여든 곳은 물안개에 뒤덮힌 버스정류장입니다.

잠시 이곳에서 더위를 식힌 사람들은 에어컨 바람을 찾아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최여원 / 대구버스정류장> "너무 더워가지고 시원한 카페에 빨리 들어가고 싶어요."

불지옥 도심 속 여름나기 풍경은 전국이 마찬가지.

가던 길 잠시 멈추고 그늘막 텐트에서 햇빛을 피한 사람들이 부채질할 여유를 가져봅니다.

지자체에서 나눠준 얼음물을 들이키며 잠시 목을 축인 뒤에야 다시 햇빛 아래로 몸을 밀어넣습니다.

광화문 앞 광장에는 아지랑이가 신기루마냥 일렁입니다.

서울도 찜통입니다.

한증막에 들어온 것처럼 땀이 나는데요.

햇빛을 벗어나 물안개 속으로 들어오면 좀 낫습니다.

달궈진 불판을 식혀보겠다며 나선 곳도 있습니다.

건물 옥상마다 햇빛과 태양열을 반사시키는 차열페인트를 칠하고, 반사판을 달았습니다.

부산시는 아예 500m 되는 도로를 차열페인트로 덮어버리겠다고 나섰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물청소 차량이 동원돼 불판에 물을 뿌려댑니다.

이 살인적인 무더위는 길면 다음달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으로 한 달여 찜통 도심 속 폭염과의 처절한 전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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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