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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스코이호 가치 150조→12억…"인양 위해 고철로"

경제

연합뉴스TV 돈스코이호 가치 150조→12억…"인양 위해 고철로"
  • 송고시간 2018-07-19 20:04:00
돈스코이호 가치 150조→12억…"인양 위해 고철로"

[앵커]

신일그룹이 당초 150조까지 추정하던 돈스코이호의 가치를 고철값인 10억원으로 내렸다가 다시 12억원으로 조정했습니다.

인양보증금 때문이라는게 이유인데, 내부 가치가 얼마인지 따지기 전에 400m 바닷속에서 6,000톤이 넘는 배를 인양하는 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신일그룹이 금괴 150조원이 실려있다고 주장한 러시아의 철갑순양함 돈스코이호.

신일그룹은 당초 추정액을 거의 헐값이나 다름 없는 10억원이라고 했다가 난데없이 12억원으로 재조정했습니다.

보물선이 고철이 된 겁니다.

인양하려면 매장물 추정가액의 10%를 보증금으로 내야하는데, 인양자금 마련이 쉽지 않은 만큼 선체의 고철 가격만 따진 겁니다.

<신일그룹 관계자> "매장물 발굴허가 신청하고, 보도자료 통해 접수한 사실 알릴 거고요. 증권으로 할지 현금으로 할지는 접수하면서 협의해서…"

이런 가운데 동아건설이 자신들에게 최초 발견자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동아건설측은 "돈스코이호에 220억원 가치의 금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신일그룹이 금화 한개라도 끌어올리면 도굴"이라고 밝혔습니다.

동아건설은 2003년 기자회견을 통해 돈스코이호의 존재를 알렸지만 채권단의 반대로 인양에 나서지 못했고 발굴 허가 기간도 2014년 종료됐습니다.

문제는 내부 가치를 떠나 6,000톤이 넘는 배를 400m 깊이에서 끌어올리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자금본 1억으로 만든지 얼마 안됐는데, 전에부터 끌어올린다는 얘기는 꽤 있었거든요. (인양)비용이 너무 크다고, 예전 모뉴엘인가요, 그거랑 비슷해요. 아프리카에서 다이아몬드 캐겠다고"

금융감독원과 증권거래소는 신일그룹 관련 주식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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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