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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믈리에' 치킨 희화화?…배달앱-동물보호단체 갈등

사회

연합뉴스TV '치믈리에' 치킨 희화화?…배달앱-동물보호단체 갈등
  • 송고시간 2018-07-25 20:39:50
'치믈리에' 치킨 희화화?…배달앱-동물보호단체 갈등

[앵커]

배달앱 '배달의 민족'이 얼마 전 치킨감별사 시험, 일명 '치믈리에'를 개최했는데요.

행사장에 동물보호 활동가들이 난입해 행사를 방해했습니다.

치킨을 희화화 했다는 이유였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갑자기 한 남성이 무대 안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옵니다.

곧이어 다른 일행들도 피켓들 들고 무대로 난입합니다.

<현장음> "이렇게 치킨들을 희화화하는 배달의 민족 '치믈리에'를 저희는 반대하러 나왔습니다."

이들은 채식주의를 추구하는 동물보호단체인 '우아한 피믈리에' 회원들입니다.

모나리자와 파닭을 합성하는 등 생명을 유희로 전락시킨 데 항의하기 위해 기습시위를 벌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주최 측 제지로 5분 만에 끝이 났지만 갈등은 기자회견으로 이어졌습니다.

<우아한 피믈리에 관계자 / 비건 동물보호 활동가> "동물의 고통을 과소비하고도 모자라, 그 고통을 웃음으로 희화화 하는 과장된 그 억지스러움에 반기를…"

배달의 민족 운영자인 우아한 형제들 측은 동물보호단체의 다양한 의견을 존중한다면서도 주장하는 방식이 잘못됐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우아한 형제들 측은 "동물권을 중요하게 여기는 건 이해하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행사를 방해하고 고성을 지른 점은 폭력적"이라며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치킨을 바라보는 양측의 시각이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자칫 갈등이 격화될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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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