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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토부 소속기관 또 항공기 좌석청탁…"감사원이 나서야"

사회

연합뉴스TV [단독] 국토부 소속기관 또 항공기 좌석청탁…"감사원이 나서야"
  • 송고시간 2018-08-01 12:30:34
[단독] 국토부 소속기관 또 항공기 좌석청탁…"감사원이 나서야"

[앵커]

국토교통부 소속기관 직원들이 대한항공에 좋은 좌석을 달라며 청탁한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감사원이 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수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대한항공 여객부서에서 오간 '국토교통부 직원 요청사항'이라는 제목의 메일입니다.

서울지방항공청 직원의 요청으로 하와이행 여객기의 좌석 편의를 봐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항공검사과 소속 직원'이라는 요청 주체와 '선호 좌석'이라는 구체적인 좌석번호가 보입니다.

2016년 5월, 이스라엘 출장길에 오른 검사관 2명을 위해 비즈니스 라운지 이용과 편안한 좌석 배정을 요구하는 메일도 있습니다.

대한항공 여객팀은 이에 조치를 했거나, 가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답을 보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요구된 좌석들은 이코노미석이라도 다른 항공사에서는 추가요금을 받는 자리"라며 "국토부 직원들이 회사를 통해 자리를 선점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울지방항공청은 지난 4월 국토부 감사를 계기로 2016년부터 최근까지 출장내역을 전수조사했지만 다른 혐의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안전운항국 관계자 /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 "당사자에게 물어보고 확인하는 방법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죠. 왜냐하면 우리가 항공사에게 자료를 내놔라 그런 방법이 없으니깐요."

일각에서는 추가 청탁 정황이 드러난 만큼 감사원이 나서 국토부와 소속기관의 항공기 좌석 청탁 관행을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안진걸 / 민생경제연구소장> "이미 2014년도에 좌석 승급이나 여러 특혜를 요구해서 자체 감사를 했지만 '봐주기 감사'라는 지적으로 감사원 감사를 받았었는데 이번에 비슷한 형태의 비위가 드러났는데 자체 감사에 맡겼다, 그러면 어느 국민들이 그것이 공정하다고 믿겠습니까."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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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