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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 지나도 '불볕'…역대 최악 폭염 출구 없나

문화·연예

연합뉴스TV 입추 지나도 '불볕'…역대 최악 폭염 출구 없나
  • 송고시간 2018-08-02 17:49:10
입추 지나도 '불볕'…역대 최악 폭염 출구 없나

[앵커]

기상 관측 이래 최악의 더위는 오늘로 고비를 넘깁니다.

하지만 40도를 넘나드는 극한 폭염이 완화될 뿐, 극심한 더위는 입추가 지나도 지속할 전망입니다.

폭염이 언제까지 이어지는지, 혹시 누그러뜨릴 만한 요소는 없는지, 김재훈 기상전문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관측 사상 최악의 폭염은 오늘을 고비로 조금씩 누그러집니다.

서쪽지방을 뜨겁게 달군 동풍이 잦아들면서 40도를 넘나드는 초고온 현상은 수그러들 전망입니다.

다만, 전형적으로 여름철 폭염을 만드는 한반도 남쪽의 덥고 습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남서풍이 소백산맥을 타고 넘어들면서 영남지역을 뜨겁게 데울 전망입니다.

주말부터 대구 등 영남 내륙 많은 지역에는 낮 기온이 39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후에는 조금씩 기온이 내려가지만 절기 입추를 지나도 폭염경보 수준인 35도 안팎의 가마솥 더위는 지속됩니다.

기상청은 폭염과 열대야가 최소 열흘 이상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희망적인 변수도 있습니다.

올여름 극심한 폭염을 만드는 주요 원인인 대륙의 열적고기압이 다음 주부터 조금씩 세력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반도 상공을 장악한 뜨거운 고기압이 조금만 물러서도 북쪽에서는 찬 공기가 흘러 내려올 수 있는데, 비구름이 발달해서 단비까지 내려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열적 고기압이 물러서지 않고 버틸 경우 올해 폭염은 또다시 출구를 잃게되고 오히려 더위가 기세를 올릴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와 비슷한 유형의 더위가 강타했던 지난 2016년 폭염이 8월 하순이 돼서야 물러났던 만큼 최악 폭염이 한달 넘게 지속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기후 전문가들은 올해 폭염이 근본적으로 지구온난화에 원인이 있다며 앞으로 극한의 더위가 일상화 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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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