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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에도 기세등등…'워마드 혐오글' 여전

사회

연합뉴스TV 경찰 수사에도 기세등등…'워마드 혐오글' 여전
  • 송고시간 2018-08-07 21:24:49
경찰 수사에도 기세등등…'워마드 혐오글' 여전

[뉴스리뷰]

[앵커]

잔혹하고 혐오스러운 글이 대거 게시된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대해 경찰이 잇따라 수사에 나섰죠.

하지만 서버가 외국에 있는 탓에 수사는 난항을 겪고 전과 같이 유사 게시물이 계속해서 올라오자, 사실상 막을 방법이 없는 것 아니냔 우려가 나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워마드'에 올라온 글입니다.

수컷고양이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글쓴이는 남성 기자와 더운 날씨에 짜증이 난다며, 남성 살해를 뜻하는 '살남' 대신 죽이기 쉬운 길고양이를 택했다고 적었습니다.

사실이라면 동물보호법상 동물학대 등으로 처벌할 수 있는 범죄입니다.

생물학적 여성을 제외한 모든 것에 혐오를 드러내 온 워마드에는 그간 남성 몰카를 비롯해 살해 예고, 태아 훼손 등의 글이 올라와 경찰이 잇따라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에서만 6개 경찰서가 수사 중으로, 명예훼손부터 흉기소지 등 혐의도 다양합니다.

그러나 서버가 외국에 있어 경찰이 게시자조차 특정하지 못하자 유사글들은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경찰이 압수수색을 위해 서버가 있는 미국 국토안보부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진척은 없는 상황.

경찰 스스로도 수사 마무리까지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사실상 국내에서는 모니터링 외에 할 수 있는 게 없는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접속을 차단하거나 사이트를 폐쇄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지난달부터 워마드 게시글을 전수조사 중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음란성이나 잔혹성 등으로 규정 위반이 의심되는 글만 1주일에 600건에 달합니다.

방심위는 모니터링을 마치는 대로 관련 심의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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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