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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타들어가는 한반도…최악 가뭄도 오나

사회

연합뉴스TV 폭염에 타들어가는 한반도…최악 가뭄도 오나
  • 송고시간 2018-08-08 21:17:16
폭염에 타들어가는 한반도…최악 가뭄도 오나

[뉴스리뷰]

[앵커]

재난 수준의 폭염도 문제지만 가뭄 상황도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에 지난 한 달간 비 다운 비가 내리지 않고 있는데요.

문제는 앞으로도 이렇다 할 비소식이 없어서 가뭄 역시 장기화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재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관측 사상 최악의 폭염에 한반도가 바짝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간 전국에 내린 평균 비의 양은 고작 37mm.

평년 강수량의 20%에도 못 미칩니다.

특히 전남과 제주에는 한 달 내내 10mm의 비조차 내리지 않았습니다.

일부 섬지역에선 지날 달부터 식수까지 고갈돼 어느때 보다 힘겨운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올여름 장마가 역대 두 번째로 짧았고 기록적인 폭염에 여름 내내 비 다운 비 한번 내리지 않은 것이 원인입니다.

그나마 있던 물도 연일 쏟아지는 강렬한 햇볕에 증발하고 있습니다.

기상청 관측자료에 따르면 수원과 순천 등에서는 토양 수분량이 1% 까지 떨어졌습니다.

땅에 물기가 거의 없는 상태로 밭작물이 제대로 자라기 힘든 환경입니다.

때 아닌 산불도 급증했습니다.

보통 여름철은 산불 비수기라 불리지만 폭염에 산림이 바짝 메마르면서 올해 여름철 산불 발생은 지난해보다 1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문제는 당분간 소나기 외에는 이렇다할 비소식이 없다는 것입니다.

기상청 장기예보에 따르면 다음 달 강수량도 예년보다 비슷하거나 적을 확률이 80%에 이릅니다.

사실상 가뭄이 장기화 할 가능성이 큽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당장은 물부족 현상이 심하진 않겠지만 가을과 겨울을 지나 다가오는 봄에는 심각한 가뭄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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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