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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과 짜고…가짜 명품 시계 들여온 일당 적발

사회

연합뉴스TV 공무원과 짜고…가짜 명품 시계 들여온 일당 적발
  • 송고시간 2018-08-08 21:33:31
공무원과 짜고…가짜 명품 시계 들여온 일당 적발

[뉴스리뷰]

[앵커]

정품으로 환산했을 때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가짜 명품 시계를 국내로 들여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 과정에 관세·세관 공무원도 연루돼 있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문을 열고 들어가자 바닥에 시계들이 즐비합니다.

이름만 들으면 대부분 알만한 가짜 명품 시계입니다.

인근 다른 건물로 가봤더니 이 시계를 포장하고 배송하는 공간이 나타납니다.

고급스러운 시계 박스와 설명서가 눈에 띄고, 택배 송장도 쌓여있습니다.

총책인 38살 이 모씨 등 일당 12명은 중국에서 만든 가짜 명품 시계 3,700여점을 국내로 들여와 SNS 등을 통해 팔았습니다.

정품으로 환산했을 때 무려 2,500억원에 이릅니다.

몰래 들여온 것이 아니라 관세사를 통해 정식 수입신고서인 것처럼 꾸며 정상적인 수입 통관 절차를 거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세관 공무원은 화물정보를 분석해 검사하는 직원 자료를 관세사에게 제공했습니다.

또 관세 공무원은 가짜 시계를 들여오는 과정에서 물류업체의 통관 편의를 봐주기도 했습니다.

<오영환 / 해운대경찰서 수사과장> "일반 보따리상들이 개별적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컨테이너 채로 정상적인 수입 통관 절차를 거쳤고, 그 과정에 감독하거나 적발해야 할 관세사, 세관 공무원이 결탁해 있는 조직을 검거…"

경찰은 이 모씨 등 3명을 상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또 이들로부터 뇌물을 수수하고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관세청과 세관 공무원 2명을 포함한 1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가짜 명품에 대한 유통조직 등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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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