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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른 활주로를 식혀라" 인천공항 폭염과의 사투

사회

연합뉴스TV "달아오른 활주로를 식혀라" 인천공항 폭염과의 사투
  • 송고시간 2018-08-08 22:10:58
"달아오른 활주로를 식혀라" 인천공항 폭염과의 사투

[앵커]

연일 35도를 웃도는 가마솥 더위에 공항도 비상입니다.

비행기가 안전하게 이착륙하도록 활주로를 식히기 위해 한번에 100톤에 달하는 물을 뿌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장 모습을 김장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찜통더위가 계속되는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활주로 온도는 이미 섭씨 50도를 넘어섰습니다.

활주로 표면 온도가 50도를 넘으면 아스팔트 포장이 솟아올라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끓어오르는 활주로를 식히기 위해 소방차 3대와 살수차 5대가 들어서고 한 번에 100톤가량의 물을 뿌립니다.

<채 준 / 인천공항공사 기반시설팀> "인천공항 개항이래 이렇게 대대적인 살수를 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주간 100톤 야간 100톤씩 살수 작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야간 뿐만 아니라 뙤약볕이 내리쬐는 오후 2시를 전후해 인천공항의 활주로 두곳, 모두 2km에 달하는 구간에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2분마다 한번씩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이곳에서 살수작업이 가능한 시간은 불과 15분에 불과합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활주로 온도가 높을수록 비행기의 연료 소모량이 더 많아진다고 설명합니다.

<김여진 / 인천공항공사 계류장관제팀> "기온이 높아지면 활주로 주변의 공기 밀도가 낮아지면서 항공기가 양력을 얻는데 필요한 이륙 활주거리가 길어지게 되는데…"

활주거리가 길어지면서 비행기 이착륙을 관리하는 관제탑 근무자들이 항공기에 집중해야 하는 시간도 그만큼 늘어나게 됩니다.

휴가철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로 붐비는 인천공항의 현장 근무자들과 관제사들은 오늘도 폭염 속 안전 운항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jhkim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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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