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대는 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얼마 전 쏘아 올린 신형 우주망원경 테스 이야기입니다.
데뷔전 첫 타석부터 소위 '대박'을 쳤는데요.
테스가 보내온 신비로운 혜성영상 함께 보시죠.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태양계 밖 심우주 탐사를 위해 야심차게 쏘아올린 신형 우주망원경 테스.
데뷔 첫 타석부터 만루홈런을 쳤습니다.
본 임무에 앞서 기기 성능 테스트를 했는데, 지구에서 약 4,800만㎞ 떨어진 곳을 지나가는 혜성의 움직임을 정확히 포착한 것입니다.
테스가 찍은 영상에는 혜성 꼬리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깨끗하게 찍혔습니다.
태양풍의 자기장에 혜성 꼬리가 좌우로 넘실거립니다.
수천만 ㎞ 밖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눈 앞에서 보고 있는 것처럼 생생합니다.
뒷배경에 찍힌 점들은 깜빡이는 변광성, 화성, 소행성들입니다.
아주 작은 것 하나 허투루 놓치지 않고 잡아낸 것입니다.
성공적으로 데뷔전을 마친 테스는 본격적으로 먼 우주 관찰을 시작합니다.
향후 2년간 테스가 찾아낼 것으로 예상되는 행성은 무려 2만여 개.
앞서 우주 탐사 임무를 수행했던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지난 10년 간 2,300여 개의 행성을 찾아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치가 훨씬 높습니다.
테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광활한 우주 속 제2의 지구를 찾는 일입니다.
테스가 쌍둥이 후보군을 추려내면 허블우주망원경과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행성의 밀도와 대기 성분을 조사해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인지를 분석하게 됩니다.
우리를 꼭 닮은 별, 그리고 그 안에 있을지 모를 생명의 흔적에 테스의 시선이 닿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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