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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산불 연기, 4,800km 떨어진 뉴욕까지 날아가

세계

연합뉴스TV 캘리포니아 산불 연기, 4,800km 떨어진 뉴욕까지 날아가
  • 송고시간 2018-08-11 17:56:08
캘리포니아 산불 연기, 4,800km 떨어진 뉴욕까지 날아가

[앵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에서 일어난 대형 산불로 피어오른 연기가 4천800킬로미터나 떨어진 동부 뉴욕까지 날아갔습니다.

우주공간인 국제우주정거장에서도 선명하게 관측되는 이번 산불의 위력을 실감하게 하는데요.

로스앤젤레스에서 옥철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 기상청 위성사진을 보면 뉴욕과 뉴잉글랜드 주 상공에 잿빛 연기가 자욱합니다.

동부에는 산불이 나지 않았지만 서부에서 난 산불 연기가 미 대륙을 건너온 겁니다.

지난달부터 캘리포니아 산림 지대를 불바다로 만들고 있는 산불 연기가 대륙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기상청은 바람이 연기를 들어올려 미 대륙을 횡단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산불 연기 입자는 심지어 동부 해안을 넘어 대서양까지 날아갈 수 있다고 기상청은 덧붙였습니다.

연기는 상공 1.6킬로미터 이상 지점에 떠 있어 호흡기 건강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제트기류에 의해 연기가 하강하면 대기질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조지아공대는 최근 보고서에서 산불 연기가 대기오염의 주된 요인이며 독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에는 15개의 대형 산불이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역대 최대 산불로 기록된 멘도시노 콤플렉스 파이어는 로스앤젤레스 시 전체보다 더 큰 면적을 태웠고 현재 진화율이 가까스로 50%를 넘겼습니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 지사는 클리블랜드 국유림에서 일어난 산불로 주민 2만여 명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오렌지카운티와 리버사이드카운티에도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국립기상청은 "바람이 잦아들어 산불 진화에 유리했는데 주말부터 다시 거세지고 있다"고 예보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연합뉴스 옥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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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