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천장서 금괴가 와르르…납품비리 업자의 잔꾀

지역

연합뉴스TV 천장서 금괴가 와르르…납품비리 업자의 잔꾀
  • 송고시간 2018-08-13 19:46:27
천장서 금괴가 와르르…납품비리 업자의 잔꾀

[앵커]

공용 CCTV 납품 비리로 벌어들인 거액을 금괴로 바꿔 공장 곳곳에 감춰둔 업체 대표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에 범죄 수익을 몰수당할까봐 잔꾀를 부린건데요.

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천장을 몇 번 만져보더니 뜯기 시작합니다.

곧이어 손바닥만 한 금괴가 하나씩 나옵니다.

이번엔 공장 배전반.

초록색 테이프에 포장된 물체들이 보이고, 뜯어보니 또 금괴입니다.

냉장고에서 꺼낸 음식재료들이 봉지에 쌓여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현장음> "아니… 이거 어떻게 해야 하지. 이게 (금괴가) 한 개씩 들어갔어요?"

금괴는 CCTV 납품업체 대표 A씨의 것이었습니다.

자그마치 25억원에 이릅니다.

A씨는 최근 2년 동안 부산시버스전용차로 등의 CCTV를 교체하거나 새로 설치하면서 200만 화소를 설치해야 할 걸 40만 화소를 달아 차액을 챙겼습니다.

또 기존 부품을 그대로 쓰는 방식 등으로 모두 8억4,000여만원을 가로챘습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전 재산을 금괴로 바꿔 화장실 천장이나 공장, 냉장고 등에 숨겼습니다.

납품비리 탓에 버스전용차로 CCTV는 밤이나 비가 오는 날엔 위반 차량을 제대로 단속하지 못했습니다.

<박노준 경감 /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조직1팀장> "40만 화소로 했다는 것은 아무래도 위반차량 번호 식별이 곤란하지 않았나…."

경찰은 A씨를 구속하는 한편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공무원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