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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의 방귀' 메탄가스…지구온난화 더 빨라진다

세계

연합뉴스TV '북극의 방귀' 메탄가스…지구온난화 더 빨라진다
  • 송고시간 2018-08-19 14:53:38
'북극의 방귀' 메탄가스…지구온난화 더 빨라진다

[앵커]

올해 폭염은 사상 최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독했는데요.

하지만 이런 무더위가 갈수록 심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북극 기온이 올라가면서 얼음 속에 갇혀 있던 온실가스, 메탄이 대기로 뿜어져나오기 때문인데요.

그 현장을 미 항공우주국, 나사가 포착해 공개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끝 없이 펼쳐진 거대한 얼음벌판 북극.

그런 북극이 녹아 내리고 있습니다.

얼음이 녹은 자리에는 계곡이 생겼습니다.

북극은 무서운 속도로 작아졌습니다.

북극의 얼음면적은 역대 최저 수준을 향해 줄고 있습니다.

하얀 얼음이 투명해지더니 땅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산업화 이후 온난화 속도는 점점 더 빨라만 지는데 엎친데 덮친격 이젠 지구도 스스로 온실가스를 내뿜기 시작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가 최근 공개한 영상입니다.

하늘 아래 펼쳐진 논두렁같은 늪지대, 녹아내린 북극입니다.

가까이서 보니 물이 부글거립니다.

물 밑에서 끊임없이 기포가 올라옵니다.

온실가스, 메탄과 이산화탄소입니다.

영원히 녹지 않는다는 이른바 영구동토층 밑에 얼어있던 미생물이 활동을 재개한 것입니다.

먹고 마신 것을 메탄으로 내보내고 들숨을 날숨으로 내뿜는 것입니다.

덜 녹은 하얀 얼음덩어리에도 온실가스가 빠져나간 흔적이 송송 뚫렸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추세대로라면 지구 온난화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북극의 방귀를 그저 신기하게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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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