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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벗어던진 항공사 직원들 "당당하게 맞서겠다"

사회

연합뉴스TV 가면 벗어던진 항공사 직원들 "당당하게 맞서겠다"
  • 송고시간 2018-08-25 10:17:32
가면 벗어던진 항공사 직원들 "당당하게 맞서겠다"

[앵커]

총수 일가의 퇴진과 처벌을 요구해왔던 양대 국적 항공사 직원들이 제2차 공동 촛불문화제를 열었습니다.

그간 얼굴을 감춰 온 이들은 가면을 벗어던지고 다시 촛불을 들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가면 뒤에 숨지 않겠습니다."

사측의 보복을 우려해 가면을 쓰고 집회에 참가해왔던 항공사 직원들.

이제는 가면을 벗어 던져버리고 당당하게, 총수일가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이들이 집단으로 얼굴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수련 / 대한항공 직원연대 조합원> "우리의 회사 공동체도 서로 존중하고 서로 보살피고 서로 의지하는 기적 같은 곳이 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대 항공사 직원들이 공동으로 개최한 2차 촛불문화제 참가자는 500여명.

이들은 총수일가가 저지른 범죄를 엄단하고, 총수일가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습니다.

참가자들은 '항공재벌 아웃', '갑질 격파' 등의 문구가 새겨진 피켓을 손에 들었고, 공연 노랫소리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며 빗속에서 끝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특히 이번 집회에는 항공사 직원들뿐만 아니라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비롯해 정치권은 물론 20여개 시민단체들도 함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메시지와 편지글 낭독을 통해 직원들의 외로웠던 투쟁을 응원했습니다.

촛불 문화제 주최측은 총수일가를 퇴진하는 데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도 공동으로 투쟁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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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