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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 특검…증거 부족에 재판서도 가시밭길 예고

사회

연합뉴스TV '빈손' 특검…증거 부족에 재판서도 가시밭길 예고
  • 송고시간 2018-08-26 20:32:00
'빈손' 특검…증거 부족에 재판서도 가시밭길 예고

[뉴스리뷰]

[앵커]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을 수사한 특검팀은 김경수 경남지사 등을 재판에 넘기면서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재판에서 혐의를 입증해보겠다는 건데요.

확보한 증거가 부족해 쉽지 않을 거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옵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출범 당시 허익범 특별검사는 증거에 따라 수사하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허익범 / 특별검사> "저희는 인적 증거와 물적 증거를 따라 증거가 가리키는 방향대로 수사를 진행할 것입니다."

특검팀은 경제적공진화모임 회원들의 별명이 적힌 유심카드를 무더기로 발견하는 등 추가 물증을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드루킹 김동원 씨로부터 김경수 경남지사와의 대화내역이 담긴 USB를 제출받으면서 정치권 수사가 급물살을 탈 거란 기대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특검이 손에 쥔 증거는 사실상 껍데기에 불과했습니다.

김 지사가 이른바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해 댓글조작을 지시했다는 의혹은 CCTV 등 물증이 없어 드루킹 일당의 진술에 의존해야 했습니다.

이마저도 드루킹이 김 지사와의 대질조사에서 진술을 번복하면서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은 혐의 소명 부족으로 기각됐습니다.

수사 기간을 1주일 남기고 명분과 동력을 잃은 특검은 역대 특검 중 처음으로 스스로 수사기간 연장을 포기하며 막을 내렸습니다.

특검은 재판에서 유죄를 입증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뒤늦게 확보한 증거들조차 이른바 '스모킹건'이 빠지면서, 특검이 바라는 결과를 내기는 쉽지 않을거란 평가가 벌써부터 나옵니다.

허 특검은 내일(27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hellok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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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