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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흉기 난동 체포 다음날 보복 방화…경찰 대응 도마

사회

연합뉴스TV [단독] 흉기 난동 체포 다음날 보복 방화…경찰 대응 도마
  • 송고시간 2018-08-26 20:39:46
[단독] 흉기 난동 체포 다음날 보복 방화…경찰 대응 도마

[뉴스리뷰]

[앵커]

정신질환을 가진 40대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흉기를 휘두르다 시민들에게 제압당했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이 경찰에서 풀려난 직후 복수심을 품고 자신을 신고한 사람 가게에 불을 질렀습니다.

경찰 대응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생수병 3개에 담긴 인화물질을 가게 앞에 들이붓습니다.

이어 화장지와 라이터로 가게에 불을 지릅니다.

순식간에 불꽃과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불길을 발견한 시민이 부랴부랴 불을 끕니다.

피의자가 불을 지른 이곳에는 장작더미가 가득한데요.

조금만 발견이 늦었더라면 상가 건물 전체로 번질 뻔 했습니다.

불을 지른 남성은 '정신장애 2급' 44살 최모씨.

방화 전날에는 불을 지른 가게 주인 50살 김모씨에게 이유 없이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김씨와 시민들에게 제압당한 최씨는 경찰에 인계됐습니다.

혐의는 특수 상해.

하지만 하루 만에 풀려나 보복 방화를 저질렀습니다.

<보복 방화 피해자> "(경찰 대응이) 많이 아쉽습니다. 경찰관이 말하길 '정신이 이상하다'고. 저도 느꼈으니까. 그러면 보호시설에서 보호하던가… 격리 조치를 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그 사람이 또 칼로 무슨 일을…"

경찰의 허술한 피의자 관리는 논란입니다.

최씨의 다친 손가락 치료를 이유로 병원에 입원시켰지만 이후 관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최씨는 정신장애가 있는 데다 돌볼 가족도 없는 상황.

결국, 입원 4시간 반 만에 병원을 탈출했지만, 경찰은 이 같은 사실도 몰랐습니다.

<광주 동부경찰서 관계자> "저희도 나름 그 당시 고민은 했는데, 그렇게까지 보복이 이뤄질 거라고 판단을 안 했어요."

경찰은 최씨에 대해 특수 상해와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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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