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에서 청정지역으로 유명한 하동에서 오늘 재첩축제가 열렸습니다.
올해는 극심한 폭염 탓에 축제가 한 달 정도 늦게 개최됐다고 하는데요.
고휘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사람들이 물 속을 두리번 거리며 무언가를 찾습니다.
온 몸을 물에 담그고, 손과 발 등 동원할 수 있는 신체를 모두 사용하며 물 속을 뒤집니다.
이들이 찾고 있는 건 황급재첩입니다.
황금재첩을 찾으면 1돈짜리 순금을 챙길 수 있습니다.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프로그램입니다.
올해 황급재첩의 첫 주인공은 김규범씨가 가져갔습니다.
김씨는 물에 들어가자마자 10초만에 황금재첩을 찾았습니다.
<김규범 / 하동군 하동읍> "일찍 들어갔는데 물 안속에 반짝거리는 게 있어서 주우니까 황금이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축제 둘째·셋째 날 오전·오후 1차례씩 4차례 더 열립니다.
올해로 4회를 맞은 축제는 문화체육부 육성 축제로 선정돼 즐거움이 두 배가 됐습니다.
애초 지난달 말쯤 열릴 예정이었지만, 폭염이 이어지면서 무기한 연기되다 가까스로 개최됐습니다.
축제의 대미는 줄다리기가 장식했습니다.
섬진강 이웃사촌인 광양시·구례군 주민이 함께해 동서화합을 다졌습니다.
<윤상기 / 하동군수> "동쪽과 서쪽의 실질적으로 화합할 수 있는 계기를 우리 재첩 축제를 통해서 만들고 또 재첩은 내년엔 세계농업유산에 등재를 할 겁니다."
주말인 2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총 34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광객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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