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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소식에 '땅꺼짐 아파트' 메우기 중단…주민들은 '불안'

사회

연합뉴스TV 비 소식에 '땅꺼짐 아파트' 메우기 중단…주민들은 '불안'
  • 송고시간 2018-09-03 21:00:58
비 소식에 '땅꺼짐 아파트' 메우기 중단…주민들은 '불안'

[뉴스리뷰]

[앵커]

오늘(3일) 저녁 수도권에 또 다시 비 소식이 전해지면서 나흘 전 땅이 꺼진 서울 가산동 아파트 주민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무너진 땅을 메우는 작업은 일찌감치 중단됐고, 주민 대다수는 입주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박수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땅이 내려앉은 공사장 인근 아파트에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최고 150mm가 내릴 거란 소식에, 꺼진 공간을 메우는 공사는 아침 일찍 중단됐습니다.

공사를 맡은 대우건설 측은 비가 올 것을 대비해 공사 구간을 비닐로 덮는 작업을 벌였지만, 주민들은 여전한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지반 침하 이후 대피한 아파트 주민은 76가구 200명.

사고 사흘 만에 구청은 지반에 문제가 없다며 입주가 가능하다고 알렸지만, 입주를 결정한 주민은 6가구 18명뿐입니다.

<피해 아파트 동대표> "어제 입주하신 분들도 대부분 불가피한 상황으로 입주를 하신 거예요. 환자가 계셔서 환자식을 해야 되는데 호텔에서 할 수가 없고… 안전하다고 생각해서 입주를 하신 게 아니에요."

그마저도 구청은 전날 밤 18가구로 잘못 발표했다 뒤늦게 정정했습니다.

대우건설은 호텔 세 곳을 임시숙소로 제공했지만 이번 주 목요일까지만 쓸 수 있고 이후 대책은 아직 없습니다.

<아파트 주민> "지금 저희가 원하는 거는 안전하게 우리 집에서 지내는 거지, 호텔, 외식하는 거? 전혀 관심 없고요. 그냥 빨리 국지성 호우에 대비해서 안전하게 걱정 없이 집에 마음껏 들어갈 수 있는 게…"

당초 이번주 수요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었던 보수 공사 일정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한편, 경찰과 구청은 이번 공사에 문제가 없었는지 각각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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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