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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징후에도 눈 감았다…"5개월 전 붕괴 위험 경고"

사회

연합뉴스TV 사고 징후에도 눈 감았다…"5개월 전 붕괴 위험 경고"
  • 송고시간 2018-09-07 21:01:45
사고 징후에도 눈 감았다…"5개월 전 붕괴 위험 경고"

[뉴스리뷰]

[앵커]

이번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이미 수 차례 위험 경고와 민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에도 관련 당국과 시공업체는 이를 귀담아듣지 않은 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고로 이어졌다는 지적입니다.

막을 수도 있었던 사고였다는 것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붕괴된 공사 현장 옆 유치원에서는 이미 보름 전 직접적인 문제가 나타났습니다.

<유치원 관계자> "실내에 균열이 갔고, 바닥에 이격이 조금씩 30~40㎜ 정도 생기기 시작…"

공사 업체에 항의했지만, 작업을 계속했다는게 유치원 측 주장입니다.

<조희연 / 서울시교육감> "(유치원이) 이상 징후를 발견해서, 문제 제기도 하고, 보고도 하라고 요청했는데 업체가 오히려 무시할 정도의 상황…"

이보다 5개월 앞선 지난 3월에도 사고 위험은 예견됐습니다.

유치원이 의뢰해 진행된 현장 조사에서 "붕괴 위험이 높다"는 자문 결과가 나온 겁니다.

<이수곤 /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취약한 지질 상태로서 만약 철저한 지질 조사 없이 설계 시공을 하게 되면 붕괴될 위험성이 높은 지반이다."

유치원이 직접 안전진단업체에 요청해 실시한 지난달 계측에서 문제가 공식적으로 드러난 뒤에야, 교육청과 교육지원청, 안전진단업체, 공사 관계자 등이 모여 대책회의를 했습니다.

이마저도 관할인 동작구청은 참석하지 않았고, 내용도 학부모나 주민들에게 공유되지 않았습니다.

문제가 확인된 후 보름이나 지난 시점이었고, 바로 이튿날 공사장 흙막이는 무너져내렸습니다.

<김해룡 / 동작구청 건축과장> "일단 보완 지시를 (업체 측에) 띄웠고, 그것에 대해서 결과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처리를 할 생각이었던 거죠."

한편, 주민들은 사고 위험과 관련해 수개월 간 민원을 넣었다고 주장하지만, 구청 측은 안전과 관련한 민원은 접수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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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