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남해와 하동을 잇는 현수교인 '노량대교'가 착공 9년 만에 완공됐습니다.
명칭을 놓고 지역감정이 격해지기도 했지만, 이젠 두 지역의 화합을 상징하는 다리가 됐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순신 장군이 이끈 조선 수군이 왜군을 상대로 마지막 해전을 벌인 '노량해협'.
이곳에 우리나라 최초의 현수교인 남해대교에 이어 또 다른 현수교가 탄생했습니다.
이름은 '노량대교'입니다.
45년 된 남해대교를 대체하기 위해섭니다.
전체 길이만 990m로 바로 옆 남해대교보다 330m 더 길고 거대한 2개 경사주탑은 높이만 거의 150m에 이릅니다.
경사주탑 상단과 교량을 연결하는 케이블은 이순신 장군의 해전 진법 중 가장 널리 알려진 '학익진'을 형상화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다리 명칭을 놓고 하동군과 남해군은 갈등을 빚었습니다.
남해군은 '제2남해대교'를, 하동군은 '노량대교'를 주장했습니다.
국가지명위원회가 나서 지난 2월 '노량대교'로 결정했지만, 갈등은 완전히 봉합되진 않았습니다.
6·13지방선거가 끝난 뒤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고, 두 지자체도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장충남 / 남해군수> "섬과 육지가 연결되는 교량이(생겨) 교통량 물동량도 증가하지만, 문화나 관광을 한 권역으로 묶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 봅니다."
<윤상기 / 하동군수> "노량대교가 개통되면서 남해와 하동이 새로운 상생의 길에 접어들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모든 출발점을 노량대교에서 시작…"
노량대교는 13일 오후 6시부터 본격적으로 개통됩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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