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6일) 저녁 서울 명동의 실탄사격장에서 30대 남성이 총상을 입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남성은 직원을 전기충격기로 공격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36살 홍모씨가 사격장에서 숨을 거둔 건 일요일 오후 8시 10분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업주와 직원들, 홍씨 외에 다른 손님은 없었습니다.
문제는 손님인 홍씨가 어떻게 총구를 스스로에게 겨눌 수 있었는가 하는 점입니다.
규정상 총기는 직원이 직접 관리하고, 안전고리에 잠금 장치가 연결돼 있어 손님이 임의로 분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총구는 앞쪽만 향하게 설치돼 있는데다 사격장에 들어갈 때 반드시 사격자 1명 당 종업원 1명이 동행하게 되어 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홍씨가 직접 사격 전 인적사항을 기재하는 등 사격장에서의 규정은 잘 지켜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홍씨가 미리 준비한 전기충격기로 직원을 공격하는 돌발상황이 벌어지는 바람에, 홍씨가 총구가 향한 사로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안전관리 점검은 일정 주기로 관할 지구대와 파출소를 비롯해 경찰서와 지방경찰청에서 실시하고 있다"며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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