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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등락에 베팅"…도박사이트 운영 일단 검거

사회

연합뉴스TV "환율등락에 베팅"…도박사이트 운영 일단 검거
  • 송고시간 2018-09-30 20:37:20
"환율등락에 베팅"…도박사이트 운영 일단 검거

[뉴스리뷰]

[앵커]

외국 돈의 가치가 오르거나 내릴 것을 예측해 통화를 사들였다가 되파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는 투자를 외환마진거래라고 합니다.

이 같은 방식의 거래인 것처럼 속이고 실제로는 인터넷상에서 도박장을 운영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수초 단위로 등락을 거듭하는 그래프.

호주달러화 대비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환율입니다.

정상적인 외환마진거래는 이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두 통화의 환율을 예측해 주식처럼 통화를 직접 사들이거나 되파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차익으로 수익을 올립니다.

이처럼 통화를 직접 사들이는 방식이 아닌 환율의 등락 자체에 돈을 거는 수법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베팅 시연 영상> "환율이 올라갈 것 같으면 콜, 내려갈 것 같으면 풋(에 베팅)…업을, 환율이 오른다고 선택했잖아요. 1분 후에 실제 환율이 오를 경우에는 내가 이긴 것이고 (돈을) 건 지점보다, 내려갈 경우에는 진 것…"

1분 단위로 환율 그래프가 오르거나 내리는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는 방식은 사실상 홀짝 중 하나를 찍어 돈을 거는 도박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 경찰 판단입니다.

<박지훈 / 서울 강남서 사이버수사팀 경사> "정상적인 FX마진거래와 달리, 예측이 불가능한 1분 뒤 상황에 대해 상승 또는 하락 둘 중 하나를 단순히 찍어서 베팅하기 때문에 도박에 해당…"

서울 강남경찰서는 해당 사이트를 개설해 50억원 규모의 도박공간을 운영한 혐의로 49살 김 모 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실제 사이트에서 베팅한 회원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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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