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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쑥대밭'…생계마저 막막

사회

연합뉴스TV 태풍에 '쑥대밭'…생계마저 막막
  • 송고시간 2018-10-07 20:34:05
태풍에 '쑥대밭'…생계마저 막막

[뉴스리뷰]

[앵커]

태풍 '콩레이'가 남긴 피해를 복구하는 작업이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택 등 1,400여 채가 물에 잠긴 경북 영덕에서 특히 피해가 컸는데, 좀처럼 속도는 나질 않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당장 생계가 막막합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시장 통로가 냉장고 등 가재도구로 가득 찼습니다.

내부는 진흙과 널브러진 물건들로 아수라장입니다.

경찰들까지 힘을 보태보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쓸만한 물건도 없습니다.

당장 생계가 걱정입니다.

<이영희 / 경북 영덕 오포리> "물이 저는 키가 작아서 이(얼굴) 정도 찾을 거예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이 걱정이지. 냉장고고 뭐고 전부 다 나갔잖아요. 하나도 쓸 게 없습니다."

마을 앞 도로는 무너져 내렸고, 학교와 골목길도 쑥대밭입니다.

살림살이는 한순간에 쓰레기 더미가 됐습니다.

집 안에는 아직도 물이 흥건합니다.

<김옥희 / 경북 영덕 오포리> "어떻게 대비를 할 수 없을 정도로 급하게 들어왔어요. 그래서 이거 치울 방법이 없었어요. 담이 무너지고 그런 식이에요. 물이 들어오는데 아무것도 못 치우고…"

영덕에서만 1,400가구가 물에 잠겼습니다.

갈 곳 없는 주민이 400명이 넘습니다.

경주에서는 국도 4호선 250m 구간에서 도로가 솟아오르거나 옹벽이 붕괴했습니다.

포항국토관리사무소는 폭우로 지반이 약해져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남에서도 농경지 1,400㏊가 물에 잠기거나 벼가 쓰러졌고, 양식장 80곳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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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