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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마 대신 국감장에 나타난 '벵갈고양이'…"불쌍하다" 지적도

정치

연합뉴스TV 퓨마 대신 국감장에 나타난 '벵갈고양이'…"불쌍하다" 지적도
  • 송고시간 2018-10-10 19:13:56
퓨마 대신 국감장에 나타난 '벵갈고양이'…"불쌍하다" 지적도

[앵커]

매년 국정감사에서는 '이색적인 증인'이 등장했었죠.

뉴트리아부터 낙지까지 참 다양했습니다.

오늘 국감장에는 퓨마를 닯은 벵갈고양이가 나왔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퓨마 탈출 사건을 언급하기 위해 비슷한 벵갈 고양이를 데리고 나온 것입니다.

하지만 "보여주기를 위해 고양이를 학대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팽재용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몸통에 검은색 줄무늬 벵갈고양이가 국회 정무위원회 총리실·국무조정실 국정감사에 나타났습니다.

철창 안의 고양이는 주변을 두리번 거렸고 국감장 이색풍경에 카메라 플래시가 곳곳에서 터졌습니다.

벵갈고양이를 국감장에 데리고 온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지난 9월 대전동물원에서 탈출했다가 사살된 퓨마의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비슷하게 생긴 동물을 가져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사살된 퓨마와 아주 비슷한 것을 가져오고 싶었지만 그 퓨마를 너무 고생시킬것 같아서 그거는 그냥 안가져왔습니다."

김 의원은 온순한 동물로 알려져 있는 퓨마를 사살한 것은 과잉대응이었다며 정부를 비판했고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동물원 측과 협의해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홍남기 / 국무조정실장> "사살을 하지 않고 울타리를 넘어서 인근 주민에게 피해를 끼쳤으면 과연 정부를 얼마나 비난을 했을까 그게 더 우려스러웠습니다."

벵갈고양이의 국감장 등장에 대해 네티즌들은 관심을 보였지만 불쌍하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오히려 동물학대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면박을 줬습니다.

상임위장에 동물을 데려오는 것을 금지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으나 민병두 정무위원장은 "국민이 판단할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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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