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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억대 도박단 적발…무속인 상담 녹음파일로 덜미

사회

연합뉴스TV 610억대 도박단 적발…무속인 상담 녹음파일로 덜미
  • 송고시간 2018-10-11 06:15:56
610억대 도박단 적발…무속인 상담 녹음파일로 덜미

[앵커]

2,000여명의 회원을 상대로 610억대 온라인 도박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주범이 무속인과의 상담내용을 녹음한 파일을 분석해 범행의 전모를 밝혀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김장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찾은 남성이 옆 기기에서 다시 돈을 뽑습니다.

이 남성은 610억대 온라인 도박단 '강남바둑이'의 인출책.

식사를 하러 나온 경찰관이 돈을 반복해 찾는 것을 수상하게 여기고 불심검문을 벌여 이 남성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도박 참여자에게 10%의 환전 수수료와 배팅액의 1%를 받아 15개월 동안 도박 수익금 128억원을 챙겼습니다.

범행이 발각돼 계좌가 동결되는 상황에 대비해 수익금이 1,000만원 이상이 모이면 즉각 출금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경기도 수원에서 수익금 관리책을 검거한 경찰은 압수한 휴대전화에서 확보한 총책 이모 씨와 무속인과의 대화 녹음파일을 듣고 범행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무당> "머리에 독수리가 보이고 무궁화가 보이는데…"

<이씨> "도박사이트 같은 거예요. 지금 하고 있는게…"

<무당> "내 말 맞잖아요."

수사망이 좁혀지자 이 씨는 중국 다롄으로, 공범 2명은 각각 일본 도쿄와 마카오로 도주했습니다.

<김현수 / 서울 방배경찰서 지능수사팀장> "도주한 공범 피의자들에 대해서 여권을 말소하고 인터폴 수배할 예정입니다. 단순 도박 게임자도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경찰은 수익 관리책과 인출책을 상습 도박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상습·고액 도박참가자 등 2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jhkim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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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