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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송에 자해영상까지…위험에 노출된 아이들

사회

연합뉴스TV 자살송에 자해영상까지…위험에 노출된 아이들
  • 송고시간 2018-10-11 07:35:26
자살송에 자해영상까지…위험에 노출된 아이들

[앵커]

최근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자살을 권유하는 노래와 자해 영상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어린 학생들이 생명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갖게 될 수 있는 만큼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낮에 갔던 길은 밤에 못 가 0000야"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이른바 '자살송' 가사입니다.

자신이 쓸모 없는 존재라며 자책하다가 결국 자살을 해야한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댓글 중 목소리를 칭찬하는 내용은 있지만 자살송에 대한 비판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자해하는 영상을 촬영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영상을 올리는 이유로 가정환경과 따돌림을 언급하기도 합니다.

댓글에는 자해를 막기보다 응원하는 글이 적지 않습니다.

하나같이 아이들에게 생명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영상.

실제로 유튜브에서는 일부 영상만 '유해영상'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유튜브 관계자> "가이드라인이 있거든요, 콘텐츠 가이드라인이. 그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콘텐츠가 삭제되거나 하는 조치가 취해지고 있고…"

중앙자살예방센터에 따르면 자살 유해정보 신고ㆍ삭제 건수는 2015년 5,000여건에서 올해 2만 3,000여건으로 대폭 늘었습니다.

<유현재 /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미디어에서 (자살 등을) 가볍게 대하고 드라마틱하게 연출된 장면도 있고 해서 그 사안의 중요성과 심각성은 관련 없이 그런 것들을 재미나 이런 것으로 소비하기 시작…"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옳지 않은 선택을 부추기는 콘텐츠를 금지해달라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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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