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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학교 3곳 중 1곳 이사장 아들ㆍ손녀가 교사

사회

연합뉴스TV 사립학교 3곳 중 1곳 이사장 아들ㆍ손녀가 교사
  • 송고시간 2018-10-11 08:40:34
사립학교 3곳 중 1곳 이사장 아들ㆍ손녀가 교사

[앵커]

공립학교 교사가 되려면 임용시험 등 힘겨운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요.

사립학교는 예외인 듯 보입니다.

전국 사립학교 교사 중 이사장 등과 친인척 이상의 관계에 있는 교사가 600명에 달해 '인맥 교사'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종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목동의 한 사립고등학교입니다.

이 학교 교사들 중 1명은 설립자인 이사장의 아들입니다.

서울의 또 다른 사립고등학교입니다.

설립자인 이사장의 딸은 물론 심지어 증손녀도 교사로 재직 중입니다.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이 국회 교육위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현재 1,600여개 전국 사립 초중고 교사 중 학교 설립자나 이사장 등의 자식이거나 이들과 친인척 관계에 있는 교사는 593명에 달합니다.

사립학교 3곳 가운데 1곳 이상에서 이사장 등과 '특수관계'에 있는 교사가 근무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산에서는 이사장 자녀, 설립자의 조카 자녀 등 특수관계인 6명이 교사로 재직 중인 중학교도 있었습니다.

<김태훈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부위원장> "서로에 대한 견제나 자정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만큼 비리가 일어날 수 있는 구조적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사립학교 채용 비리 적발건수는 2014년 3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63건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사립학교는 임용시험 등의 과정을 거치는 공립학교와 달리 이사장이 채용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교직원 임용 절차에서 가족이나 친척이 배제될 수 있도록 사립학교법이 개정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김태종입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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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