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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심쩍은 해외연수…특정 회계법인 몰리는 국세청 직원들

사회

연합뉴스TV 미심쩍은 해외연수…특정 회계법인 몰리는 국세청 직원들
  • 송고시간 2018-10-11 09:13:21
미심쩍은 해외연수…특정 회계법인 몰리는 국세청 직원들

[앵커]

국세청은 매년 직원들을 단기해외연수에 보냅니다.

외국 조세제도를 배우자는 취지에선데 눈에 띄는 대목이 있습니다.

국내 대형 회계법인과 제휴한 회계법인에 집중적으로 몰린 것인데요.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쳐매지 않는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년 간 국세청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벌인 단기 해외연수는 모두 40건.

그런데 대학이나 외국 세정기관을 빼면 한 곳에 몰려있음을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바로 국내 대형 회계법인 삼정의 제휴선인 글로벌 회계법인 KPMG입니다.

40건 중 8건이 KPMG의 미국, 호주 지사 등에서 이뤄졌습니다.

모두 개인이 신청하고 인사혁신처 심사를 거쳐 국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KPMG는 국내 빅4 회계법인인 삼정과 2000년부터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곳입니다.

국세청과 삼정KPMG의 관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권성동 / 자유한국당 의원> "국세청 공무원들이 국내 KPMG를 통해서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넓게 보면 둘 간의 유착이 의심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의 삼정 KPMG가 수행하는 공정성이나 국세청의 신뢰가 훼손될 우려가 있어서…"

실제로 최근 전직 조세심판관이 삼정과 제휴한 소형 세무법인에 취업한 뒤 삼정 측이 대리한 국내 대기업 관련 사건의 선처를 요청한 사실이 드러났고 과거 국세청 고위인사가 영입된 적도 있습니다.

국세청은 실무차원의 연수였지만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해명했습니다.

<한승희 / 국세청장> "현장실무 차원의 수습이라고 할까요. 그런 것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말씀 하신 취지를 유념해서 내용을 심도있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세청과 회계법인 사이의 유착 가능성이 자칫 대기업 봐주기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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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