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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공기관이 '청정지역'에 중금속 오염수 방류"

사회

연합뉴스TV [단독] "공공기관이 '청정지역'에 중금속 오염수 방류"
  • 송고시간 2018-10-11 19:30:41
[단독] "공공기관이 '청정지역'에 중금속 오염수 방류"

[앵커]

한국광해관리공단이 환경부장관 지정 '청정지역'에 중금속 오염 폐수를 방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질 정화 등 폐광의 사후관리를 하라고 국가 예산을 매년 수십억원씩 투입하고 있는데도 공단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나재헌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광해관리공단이 운용하는 수질정화시설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중금속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광산개발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자연을 복구하는 역할을 하도록 설립된 준정부기관에서 광산 폐수를 완전히 정화하지 않은 채 그대로 방류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국 53개 수질정화시설 중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 검출된 곳은 강원도와 경상도, 전라남도 등지의 15개 시설입니다.

이 가운데 9곳은 환경부장관이 '매우 좋음' 등급 정도의 수질을 보전해야한다고 지정한 '청정지역'입니다.

경북 의성에서는 기준치의 2배 가량의 1급 발암물질인 카드뮴이 검출됐고, 강원도 영월에서는 기준치 40배 이상의 철 성분이 경북 봉화에서는 기준치의 20배를 웃도는 망간이 각각 검출됐습니다.

<김경남 / 서울대병원 환경의학과 교수> "(망간에) 고농도로 노출됐을 때, 성인에서는 파킨슨 증후군과 같은 신경학적 이상이 가장 잘 알려져 있고 최근에는 당뇨병 등 대사질환, 호흡기 질환, 면역학적 이상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광해관리공단 측은 수질정화시설의 노후화 때문이라면서 시설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공단의 대처가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인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폐광 사후관리에 매년 약 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 유출되고 있다는 것은 광해관리공단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것을…"

연합뉴스TV 나재헌입니다.

na_gi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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