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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때문에 보험금 타려고' 부모 청부살인 시도

사회

연합뉴스TV '빚 때문에 보험금 타려고' 부모 청부살인 시도
  • 송고시간 2018-10-16 06:24:20
'빚 때문에 보험금 타려고' 부모 청부살인 시도

[앵커]

거액의 빚을 갚으려 부모를 청부살해하려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어머니도 아들을 위해 아버지 살해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을 뒤에서 거칠게 안은 채 자신의 승용차로 끌고갑니다.

그사이 일행으로 보이는 여성은 이 남성을 태우려 차문을 엽니다.

다른 남성은 차에 타지 않으려는 듯 몸부림을 칩니다.

청부살인을 모의했던 이들 중 한 명이 '못하겠다'며 자리를 떠나려 하자 일어난 몸싸움입니다.

경찰은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를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이를 의뢰한 34살 A씨를 존속살해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또 A씨의 어머니 63살 B씨와 돈을 받고 청부살해에 나선 43살 C씨를 구속하고 다른 공범 32살 D씨도 입건했습니다.

거액의 빚을 진 아들은 지난 6월 C씨를 통해 아버지를 경북 울진의 한 도로에서 차로 치어 살해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아들이 남편 살해에 실패하자 B씨는 "차라리 나를 죽이고 보험금을 타라"고 아들에게 시켰습니다.

A씨는 사고 보험금을 노리고 범행을 모의했습니다.

그리고 이곳 도로에서 늦은 밤 어머니의 교통사고로 위장한 청부살인을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예행 연습까지 한 어머니 B씨가 당초 약속했던 차로가 아닌 반대 차로에 서 있는 바람에 범행을 실행하지 못한 겁니다.

사건은 범행에 가담했던 D씨가 마음을 바꾸면서 A씨가 '죽이겠다'고 위협하자 D씨가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면서 드러났습니다.

<안재경 / 대구 동부경찰서 형사과장> "2개월 가량 수사를 하다 보니까 피의자의 아버지가 피해자로 된 교통사고가 발생된 건이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방대한 증거자료를 수집하게 돼서 피의자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게 된 것입니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와 여죄를 계속 수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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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