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대북제재 이행" 목소리 높이는 미국…숨은 뜻은?

세계

연합뉴스TV "대북제재 이행" 목소리 높이는 미국…숨은 뜻은?
  • 송고시간 2018-10-17 09:09:18
"대북제재 이행" 목소리 높이는 미국…숨은 뜻은?

[앵커]

국무부 등 미국 행정부가 최근들어 유엔 대북제재 이행을 한 목소리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 추진이 다음달 미국 중간선거 이후로 늦춰진 이후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인데요.

어떤 배경이 있을까요.

워싱턴 윤석이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국무부는 17일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러시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은 강력하고 지속적인 유엔 제재 이행에 대해 러시아를 포함한 이해 관계국들과 협력해 가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종전 입장을 재차 확인한 것이지만 2차 북미정상회담 추진 등 북미간 대화 국면 속에서 제재 이행을 다시 강조하는 데는 다른 뜻이 있다는 관측입니다.

북한이 최근들어 '종전선언' 대신 '제재 완화'를 이슈화하려는 데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겁니다.

비건 특별대표의 러시아 방문도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러시아를 찾아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을 강조한 직후 이뤄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북한과의 관계가 매우 좋다"면서도 제재 완화에는 완고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제재를 거두지 않았습니다. 매우 큰 제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나는 그것들을 거두길 원합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무엇인가를 얻어야 합니다."

비건 특별대표와 최선희 부상간 실무 접촉이 임박한 가운데 유리한 의제 설정을 위한 신경전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북미간 실무협상이 1~2주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중간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에 활용하기 위한 국내용이란 분석도 없지 않습니다.

미국이 대북제재 이행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되돌릴 수 없는 수준의 비핵화 단계에서 제재를 완화하는 방안을 새롭게 제안하면서 한미가 이를 어떻게 조율해 갈지도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