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전남 목포의 한 고등학교에서 중간고사 영어 시험지가 유출돼 학생들이 재시험을 치렀습니다.
경찰 수사가 진행될수록 관련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학교의 시험지 관리는 허술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목포의 한 고등학교가 2학기 중간고사 영어 시험지 일부가 유출된 걸 인지한 건 지난 6일입니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학교에 제보가 접수된 것입니다.
제보 속 사진에는 영어 교사들이 출제한 시험 문제 일부가 담겨 있었는데 11문항 대부분이 그대로 출제됐습니다.
학교 측은 2학년 남학생이 지난 2일 교사연구실 컴퓨터에서 문제를 출력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시험지 유출자를 1명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그런데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전에도 시험지가 또 유출됐던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시험지가 최소 2번 유출됐고 2학년 여학생 2명이 추가로 관련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여학생들은 메일로 시험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목포경찰서 관계자> "어떤 경로 입수했는지 모르겠지만, 본인이 가지고 있던 자료를 친구한테 메일로 보냈잖습니까. 그러면 보낸 친구, 받은 친구 2명 있잖아요. 그건 10월 1일 이전에 1건 있고, 10월 2일 남학생이 선생님 자리에 가서 출력한 게 1건 있고."
학생 3명이 가지고 있던 시험지는 모두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제 영어 성적도 10~20점가량 올랐습니다.
경찰은 친구에게 메일로 시험지를 보낸 여학생을 불러 최초 입수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수사가 진행되면 유출에 관련된 학생들이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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