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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는 대로 안했다" 장애인 형 때린 택배기사 입건

사회

연합뉴스TV "시키는 대로 안했다" 장애인 형 때린 택배기사 입건
  • 송고시간 2018-10-19 21:24:14
"시키는 대로 안했다" 장애인 형 때린 택배기사 입건

[뉴스리뷰]

[앵커]

택배기사가 대낮에 동료로 보이는 남성을 무차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빚어졌는데요.

알고 보니 때린 남성은 동생이었고 폭행을 당한 사람은 지적장애가 있는 친형이었습니다.

경찰은 가해자 동생을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대낮 도로변 택배차량에서 택배 기사가 동료로 보이는 남성의 머리를 내리칩니다.

배를 발로 차더니, 머리채를 잡고 뺨을 수차례 때립니다.

폭행을 당하는 남성은 속수무책 맞기만 합니다.

영상은 피해 남성이 택배차량 화물칸에 갇히는 것으로 끝나는데 이 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네티즌들은 분노했습니다.

시민들 신고로 내사에 착수한 경찰은 오늘 오전 두 남성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친형제 사이로 가해자는 지적장애가 있는 피해자의 동생이었습니다.

가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형이 이상행동을 많이 보여왔다며 폭행 당일 물건을 순서대로 올려달라는 데도 그렇게 하지 않아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피해자인 형은 "환청이 들리고 환각이 보인다"면서도 동생의 처벌은 원치 않고 맞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일단 둘을 분리조치한 뒤 가해자인 동생을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형이 당분간 친척 집에서 머무를 수 있도록 한 뒤 주변인 탐문수사를 통해 그동안 상습 학대가 있었는지를 추가 조사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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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