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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의 호소 통했다…이란 국적 중학생 난민 인정받아

사회

연합뉴스TV 친구들의 호소 통했다…이란 국적 중학생 난민 인정받아
  • 송고시간 2018-10-19 21:28:30
친구들의 호소 통했다…이란 국적 중학생 난민 인정받아

[뉴스리뷰]

[앵커]

친구들이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호소했던 이란 국적의 중학생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이 학생이 이란으로 돌아갈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건데요.

김태종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연일 폭염이 지속됐던 지난 7월.

서울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친구인 이란 국적의 A 군을 난민으로 인정해달라며 출입국 당국 앞에 모였습니다.

심사를 목전에 둔 이달 초에는 '1인 릴레이 시위'도 벌였습니다.

친구들의 간절한 바람이 통한 것일까.

A 군은 마침내 정부로부터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습니다.

8년 전 한국에 와서 기독교로 개종한 A 군은 이슬람 국가인 이란으로 돌아갈 경우 '종교적 박해'가 우려됐습니다.

하지만 2년 전 신청한 난민 지위는 거부당했고 소송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추방 위기에 놓인 A 군은 마지막 희망을 안고 다시 신청을 했고 마침내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았습니다.

< A 군 / 서울 한 중학교 중3> "그동안 저를 도와준 친구들과 수많은 사람들에게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 저의 꿈인 모델을 한국에서 펼쳐나가면서…"

A 군을 도와준 친구들과 교사들도 기뻐했습니다.

<오현록 / A 군 교사> "이번이 꼭 마지막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왔고, 다행히 진짜 마지막이어서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입장문을 내고 "포용력 있는 법의 판단으로 행복한 학교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인류애를 행동으로 보여준 학생들이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모델 한현민 군과 같은 무대에 서는 게 꿈이라고 밝혔던 A 군.

이제 그 꿈을 향해 한 발짝 나아갈 수 있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태종입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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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