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자국 총영사관에 들어갔다가 실종된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결국 살해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카슈끄지가 멀쩡하게 총영사관을 떠났다고 주장해온 사우디 정부가 이런 사실을 공식 발표했는데요.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일, 주 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가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진 실종된 자말 카슈끄지.
영사관 안에서 끔찍하게 살해됐다는 외신 보도로 파문이 번지는 가운데 결국 사우디 정부도 카슈끄지의 피살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알 에크바리야 / 사우디 국영방송> "검찰은 실종된 자말 카슈끄지가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 영사관에서 (용의자들과) 다툼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당일 총영사관 안에서 주먹다짐이 있었고 결국 카슈끄지가 사망에 이르게 됐다는 것입니다.
사우디 검찰은 현재 현장에 있었던 자국인 용의자 18명을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살만 사우디 국왕은 빈살만 왕세자의 측근 두 명을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했습니다.
빈살만 왕세자는 이번 사건에 직접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파문이 커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사우디에 대한 제재를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제재도 고려하고 있나요?) 그럴 수도 있죠. 가능합니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알아낼 것입니다."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던 사우디 정부가 결국 기존 입장을 정면으로 뒤집어 카슈끄지 살해 사실을 인정하면서 사우디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은 한층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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