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31 21: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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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신한 여학생ㆍ듬직한 남학생은 그만”…성평등 생활사전 학교편

[앵커]

다음달 11월 3일은 학생의 날입니다.

그런데 성평등을 강조해야 할 학교에서 성차별적 언어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조성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지난 학기에 출제된 시험문제입니다.

저녁 준비와 장보기 등 가사일은 주로 누가 하는 일인지를 물었는데, 학교 측이 정한 답은 ‘어머니’ 입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학교에서 겪는 성차별 언어와 행동을 시민과 함께 개선하는 ‘서울시 성평등 생활사전 학교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설문에 참여한 시민 528명 가운데 86.7%는 학교생활 중 성차별적인 언행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학교에서 성차별이 가장 심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교사의 말과 행동’이 34.5%로 가장 많았고, 교칙, 교과 내용이 뒤를 이었습니다.

성별 고정 관념이 반영된 수식어에 대한 문제 제기가 많았습니다.

‘조신한’ 여학생, ‘듬직한’ 남학생 등 성별에 따라 달라지는 수식어 대신 개인 특성을 반영한 수식어를 쓰자는 겁니다.

고정된 편견을 강요하거나, 공부와 결혼, 배우자의 외모를 연결짓는 부적절한 말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성에게는 능동적 목표를, 여성에게는 희생과 인내를 강조하는 등 시대와 맞지 않는 낡은 교훈과 급훈도 개선돼야 할 사례로 꼽혔습니다.

<강경희 /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 “학교생활 전반을 들여다볼 수 있는 교과내용, 교훈, 급훈, 규칙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심각한 성 불평등한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혜입니다.

seonghye.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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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Category: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