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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대북제재 맹비난…북미협상 전략?

정치

연합뉴스TV 김정은, 대북제재 맹비난…북미협상 전략?
  • 송고시간 2018-11-01 21:10:07
김정은, 대북제재 맹비난…북미협상 전략?

[앵커]

한달에 가까운 잠행을 깨고 경제시찰에 나서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북제재를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를 앞두고 제재 완화 또는 해제를 의제에 올리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현장을 돌아보며 공사진행 상황을 점검하면서 작정한 듯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비난했습니다.

<조선중앙TV> "적대세력들이 우리인민의 복리 증진과 발전을 가로막고 우리를 변화시키고 굴복시켜보려고 악랄한 제재 책동에만 어리석게 광분하고…"

김 위원장은 또 나라 사정이 어렵고 긴장된 시기라며 "관광지구 건설과 같은 성과를 확대하는 것은 적대세력에게 '명중포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8월에도 이곳을 찾아 제재를 '강도적인 봉쇄조치'라고 맹비난한 바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제재 비난은 이처럼 과거에도 있었지만 이번엔 다음주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를 앞둔 상황이어서 함의가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내부적으로는 자력갱생을 독려하면서 북미간 협상에선 제재 문제를 본격적으로 테이블에 올리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겁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교수> "대외적으로 특히 미국에 대해서 대북제재 완화가 있어야만이 비핵화 협상에 속도를 내겠다 이런 메시지가…"

일각에선 북중 및 북러 정상회담설이 도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중국과 러시아라는 뒷심을 바탕으로 대미 압박을 예고한 것이란 해석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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