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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도 마르기 전에…협치 약속 하루도 안 돼 난타전

정치

연합뉴스TV 잉크도 마르기 전에…협치 약속 하루도 안 돼 난타전
  • 송고시간 2018-11-06 22:17:27
잉크도 마르기 전에…협치 약속 하루도 안 돼 난타전

[앵커]

여야정 상설협의체 첫 회의에서 여야는 입을 모아 '협치'를 강조했는데요.

약속이 무색하게 사안마다 충돌하며 원색적인 비난과 공방을 벌였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민생입법과 예산 등 12가지 사항의 합의를 이뤄낸 첫 여야정 협의체 회의.

여야는 협치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자평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앞으로 국민을 위한 입법과 예산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의회민주주의의 진수를 봤다, 이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배제하지 않는 포용의 정신으로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가는 소통과 협치의 국정운영이 이뤄지길 소망합니다."

하지만 이같은 다짐이 무색하게도 공방의 강도는 더 커졌습니다.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냉면 발언을 놓고 홍 원내대표가 "북한이 평양에 방문한 경제인들을 특별 대우했다"며 기획도발 주장에 거듭 선을 긋자 김 원내대표는 "안보와 경제가 불안한 상황에 냉면이나 먹고 북한에 쩔쩔 맬 상황이 아니다"라고 맹비난했습니다.

한국당은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한편,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미뤄지는 조명래 환경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조명래 장관 임명마저 강행한다면 청와대 여야정 상설협의체는 말 그대로 자신의 국정위기를 모면하고자 하는 일시적인 생각이라고…"

민주당은 한국당 장제원 의원과 강연재 변호사,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의 거친 언사를 거론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습니다.

<신동근 / 민주당 원내부대표> "조폭의 발언인지 시정잡배의 발언인지…언어가 존재의 집을 넘어 정치 변신과 공천 구걸의 알리바이로 변질된 느낌입니다."

여야는 합의안의 실질적인 이행을 약속했지만 보편적 복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안에서 의견 충돌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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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