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발사르탄 이어 백신도…"수입의약품 검증 강화해야"

사회

연합뉴스TV 발사르탄 이어 백신도…"수입의약품 검증 강화해야"
  • 송고시간 2018-11-09 14:59:14
발사르탄 이어 백신도…"수입의약품 검증 강화해야"

[앵커]

주사형 결핵백신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대신 수입한 일본산 도장형 BCG 백신에서 독성물질 비소가 나오자 허술한 수입 의약품 검증이 또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서너달 전, 고혈압약 원료인 중국산 발사르탄에서 발암물질이 나오자 검증을 강화한다더니 달라진 게 없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소가 나온 BCG 경피용 백신, 이른바 도장형 백신을 회수한 것은 안전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며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최승진 /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의약품품질관리과장> "(검출된 비소는) 인체는 굉장히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인체의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식약처에서는 실제 유통된 제품의 비소 함유량을 측정하기 위해서 세 개 제품을 수거해서 검사 중에 있습니다."

식약처는 해당 백신 검사도 부작용 최소화를 위한 것이라지만, 발사르탄 사태 때처럼 사전 설명 없이 행정조치부터 시행해 혼란을 키웠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사후조치가 아니라 의약품 수입 절차와 기준, 품질관리체계부터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신현영 / 한양대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수입되는 의약품에 대한 검수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식약처가 사전에 철저히 검증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이런 사태를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식약처가 해외 제약사의 품질관리 결과를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정보가 공유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그런 과정(모니터링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는 게 파악되면 정보 공유를 빨리 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또 만약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어떻게 빨리 대응할 수 있는가에 대한 시스템 구축과…"

전체 의약품 중 수입산이 절반이 넘는 만큼 이를 위해서는 국가간 공조와 검사체계가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