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남북이 오늘 개성 연락사무소에서 항공협력 회의를 열었습니다.
북측은 서해와 동해 상공의 항공로 연결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우리측은 추후 협의해 나가자며 답을 유보했습니다.
대북제재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 당국자들이 개성 공동연락사무소에 마주앉았습니다.
최초로 항공 분야에서의 남북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북측은 이 자리에서 서해와 동해상의 항공로 연결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 2월 북한은 국제민간항공기구에 인천-평양간 정기 국제 노선 개설을 신청한 바 있는데 서해와 함께 동해 상공의 연결을 희망해 온 것입니다.
성사만 된다면 북한으로선 새로운 항로를 개척할 수 있고, 우리로서는 러시아나 중국, 미국으로 가는 비행거리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도 대북제재가 문제입니다.
우리 비행기가 북한 영공을 통과할 때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제재에 저촉될 수 있습니다.
북한 영공 통과료는 회당 8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북측의 항로 연결 제안에 우리 측이 즉답을 주지 못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다음 항공 당국간 회담을 통해 계속 논의해 나가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유진 / 통일부 부대변인> "향후 남북은 항공분야 전반에 대한 협력 문제를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가기로 하였습니다."
현재 남북이 추진 중인 철도와 도로 연결 등 경제 협력 사안들이 대북 제재 위반 우려에 발목이 잡힌 가운데, 항공 분야에서의 협력 역시 단기간에 속도를 내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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